경주시 포석로의 경주뼈숯불구이는 뼈의 풍미가 고기를 감싼다.
초여름 해가 천천히 내려가던 주말 오후, 경주 시내를 걷다가 저녁 메뉴를 고기로 정했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58-15에 있는 경주뼈숯불구이입니다. 낮부터 걸어 다닌 시간이 길어 배가 꽤 고팠고 이름에 들어간 뼈숯불구이라는 메뉴가 궁금해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들고 다니던 가방부터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심해 고기가 나오면 바로 먹는 데만 집중할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숯불 앞에 앉으니 천천히 먹고 싶어졌습니다. 괜히 '오늘은 불 앞에서 서두르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첫 몇 점을 먹은 뒤에는 곁들이는 음식으로 입안을 바꾸고 일행과 낮에 걸었던 길을 이야기했습니다. 고기를 먹고 대화하다가 다시 불 쪽으로 시선을 옮기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처음의 허기도 차분하게 가라앉았습니다. 경주 시내를 둘러본 날에는 식사 뒤에도 걸을 일이 생길 수 있어 처음부터 과하게 먹기보다 배가 차는 정도를 살피며 저녁을 이어가는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1. 포석로에서 골목을 천천히 찾았습니다 경주뼈숯불구이를 찾아갈 때는 포석로 1058-15를 목적지로 확인하고 움직였습니다. 경주 시내를 걸어서 돌아보던 중이라 차량을 타고 바로 식당 앞으로 이동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휴대전화 화면을 계속 보는 대신 주변 건물과 골목 방향을 번갈아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소만 따라가면 금방 도착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워질수록 '화면은 이제 잠깐 넣어도 되겠습니다' 싶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천천히 주변을 살피면서 이동하니 경주 시내를 걷는 흐름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포석로 1058-15를 미리 저장하고 목적지 주변의 진입 방향과 주차할 수 있는 위치를 출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도보로 움직인다면 앞선 방문지에서 식당까지 실제 걸리는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일행과 따로 ...